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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복이 성장일기

아기 수족구 고열로 응급실행 결국 입원 (전주)

by 복복이맘쓰 2022. 8. 23.

요즘 수족구가 유행이라는 말은 많이 들어봤는데 어린이집도 다니지 않는 우리 복복이가 수족구에 걸렸어요.
정말 생각도 못한 일이라 너무 당황스럽고 힘든 한 주를 보냈어요.

먼저 수족구에 대해 알아볼게요.

  • 수족구란?

여름과 가을철에 흔히 발생하며 입 안의 물집과 궤양, 손과 발의 수포성 발진을 특징으로 하는 질환이다.

대개는 가벼운 질환으로 미열이 있거나 열이 없는 경우도 있다.
입 안의 수포가 나타날 수 있고. 발진은 발보다 손에 더 흔하며 3~7mm 크기의 수포성으로 손바닥과 발바닥보다는 손등과 발등에 더 많다.
엉덩이와 사타구니에도 발진이 나타날 수 있고, 엉덩이에 생긴 발진은 대개는 수포를 형성하지 않는다. 수포는 1주일 정도가 지나면 호전된다.

  • 수족구 치료법

치료약은 없고 대부분의 환자들은 7~10일 후 자연적으로 회복될 수 있다.
입안 병변으로 인하여 경구 섭취가 어려워 탈수가 우려되는 경우 수액 치료를 포함한 대증 요법을 할 수 있다.
심한 질환을 동반하는 경우 그에 따른 치료를 받게 된다.

  • 복복이 수족구 판정 및 치료과정

8월 10일 : 콧물, 코감기로 💊 약 처방
8월 13일 : 코감기기 호전돼서 익산 야행 구경하고 저녁에 씻기고 옷을 입히려는데 몸을 떨었어요.
추운 줄 알았는데 열 재보니 38도가 넘어서 해열제 먹이고 재웠어요.
그런데 그날 잠도 잘 못 자고 새벽 3시... 39도가 넘어서 급하게 응급실로 갔어요.
첫 번째 예수병원 응급실을 갔는데 병실이 없다고 다른 곳으로 가라 해서 알아보다 대자인 병원에 가서 겨우 코로나 검사하고 해열 주사 맞고 집 와서 겨우 잠들었어요.
열이 나면 격리 병실을 써야 해서 자리 없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미리 응급실 전화하고 가는 거 추천드려요.

8월 14일 : 해열 주사 덕분인지 열이 떨어졌어요. 그런데 먹는 걸 잘 안 먹더라고요.
그래도 컨디션 좋아서 그냥 있었는데 4시 넘어서 다시 38도 이상 열이 올라 해열제 먹이고 7시에 교차 복용했어요.
저는 타이레놀과 맥시부 교차 복용했어요.
그런데 저녁에는 아예 안 먹고 칭얼 칭얼... 낮에 병원 다녀올걸 후회 많이 했어요.
열은 안 떨어지고 10시에 다시 응급실로 갔어요.
잘 못 먹는다고 했더니 입안을 보시더니 바로 수족구라고 하더라고요...
생각도 못했는데 말 듣고 보니 손에도 반점이 한두 개 있더라고요.
수액이라도 맞고 가라고 하셨는데 40분을 혈관을 못 찾아서 헤매고 아기는 울고... 남편이 그냥 해열 주사만 주라고 해서 엉덩이 주사만 맞고 아기 고생만 시키고 12시에 지친 복복이 데리고 집에 왔어요.

8월 15일 : 오전에 원래 가는 병원이 똑딱 예약이 다 차서 찾고 찾아 다른 병원 대기 1시간 하고 진료 봤어요.
공휴일이라 진료 예약이 어려웠어요.
역시나 수족구 진단이 내려졌는데 상태가 심해서 입원을 권하셨어요.
근데 의사 선생님도 별로 친절하지 않고 집도 멀어서 오후에 원래 가는 병원으로 진료 보기로 하고 그냥 왔어요.
차가운 거 먹이라고 해서 스타벅스 아이스크림 줬는데 다행히 조금 먹었어요.

오후에 원래 가는 소아과 가서 진료받고 원 원장님이 바로 입원하라고 하셔서 바로 결정했어요.
입안을 보는데 너무 심해서 왜 못 먹었는지 알겠더라고요.
코로나 검사하고 3층 1인실에 입원했어요.
응급실에서 혈관 못 찾아 걱정했는데 여기 소아과는 바로 혈관 찾으셨어요.
제가 간 소아과는 에코 소아청소년과 병원이에요.
다른 분들도 좋지만 원 원장님이 제일 인기도 많고 친절하게 잘 봐주세요.
아무것도 먹지 못해서 수액, 영양제, 비타민D 주사 맞고 8월 15일~8월 18일 4일간 입원했어요.

  • 전주 에코 소아청소년과 병원 입원 후기

입원은 3층, 4층에 위치해있어요.
저희는 3층 1인실로 입원 결정했어요.

병실은 창문도 있고 침대, 책상, 냉장고, 티브이 필요한 것 다 있고 깔끔했어요.

병실 내 세면대도 있어서 간단한 게 씻기 좋더라고요.
공기청정기도 있어서 병원 냄새도 안 나고 좋았어요.

에어컨과 바닥 온도 조절도 되는데 바닥은 온도가 잘 안 올라가는지 차더라고요.

화장실도 깔끔하고 유아 변기 커버도 있어요.
생긴 지 얼마 안 된 병원이라 시설들도 깔끔하고 괜찮았어요.

초반에는 정말 정신없어서 사진 찍을 생각도 못하고 퇴원하는 날 찍은 사진들이에요.
수족구 판정 나고 그날 온몸이 열꽃처럼 다 올라오고 팔, 다리, 입 주변에 반점이 올라오고 발바닥과 입안은 수포가 올라온 심한 편에 속했어요.

수족구는 먹지를 못해서 먹을 수 있는 건 뭐든지 먹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차갑게 먹여야 하고요.
복복이는 원래 간도 안 하고 간식도 떡 뻥만 줬는데 입원기간에 아이스크림, 초코, 음료수, 바나나 딸기 우유, 과자, 요구르트 및 달달한 것만 먹어서... 이제 맛을 알아버렸어요.
그래도 한입이라도 먹어준다면 감사한 마음이었어요.


침대에 누우면 울어서 아기띠 하고 서서 재우고 앉았다 누웠다 반복해서 저도 복복이도 2시간 이상을 푹 잔적이 없어요.
마지막 날에는 다행히 조금 자더라고요.

원장님도 아침저녁으로 봐주시고 간호사 분들도 수시로 체크해 주시고 바로바로 진료해주셔서 그런지 하루하루 자고 나면 나아가는 게 보이더라고요.
그렇게 힘든 4일 입원기간을 끝으로 컨디션 회복한 복복이.
지금은 조금 흔적은 남았지만 너무 건강하고 잘 먹어요.
그런데 입원하는 동안 때가 늘어서 힘들어요.

이번 한 주 동안 정말 다이내믹했네요.
아이가 아프면 부모가 대신 아팠으면 좋겠다는 마음... 이제 조금은 알 것 같아요.
이렇게 복복이도 저도 한 뼘 성장한 계기가 된 것 같네요.
수족구 때문에 마음 조리는 부모님들께 도움이 되면 좋겠네요.
근데 확실한 건 수족구는 시간이 약이네요.
잘 먹으면 좋은데 잘 못 먹으면 입원해서 수액 맞추시는 거 강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