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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복이 성장일기

[40주 출산]자연분만 시도하다 제왕절개로 출산

by 복복이맘쓰 2021. 1. 27.

언제 쯤 소식이 오려나~ 생각했는데 저 드디어 출산 했어요 ^^
오늘은 39주 5일 (22일) 부터 출산일까지 공유 할께요.
너무 다이나믹해서 이제 올리네요^^


▶ 39주 4일(21일) 목
정기 진료를 받았어요.
아기는 많이 내려오고 준비가 되어있는데 제 컨디션은 좋고 출산증후(진통x, 이슬x)가 없어서 다음주 목요일에(28일) 유도분만 하기로 함

▶ 39주 5일 (22일) 금
유도분만전 자연적으로 진통와서 출산 하기위해 남편이랑 운동 할겸 한옥마을에서 2시간 가량 걸었어요.
한옥마을의 대표 프렌즈샵도 구경하고 곳곳을 걸어다니면서 108겹 크로와상도 사왔어요. ㅋㅋ


객사에서 누보 닭갈비도 먹고~ 출산하면 못나온다는 생각에 열심히 남표니랑 데이트 했어요.
남표니가 이러다 낼 나오는거 아니냐고 ㅋㅋ 농담도 하면서 열심히 걸었어요.

▶ 39주 6일 (23일) 토요일
아침에 이슬이 비췄어요.
갈색 점액질 상태로 하루종일 조금씩 나오더라구여.
남편이 퇴근하고 올까? 하길래 이슬 비추고 2~3일 후에 출산한대~ 하면서 근무하라고 했어요.
남편 근무 지역이 1시간 거리라 저도 조금 걱정되서 친정엄마께 말씀드려서 김제에서 오셨어요.^^
엄마가 있으니 든든하더라구요. 그렇게 별탈없이 하루가 지났네요 ㅋ

▶ 40주 0일 (24일) 일요일 : 원래 예정일
어머님이 복복이 낳기전에 고기 먹자고 해서 삼겹살과 목살을 폭풍 흡입하고 제가 젤 좋아하는 과일 🍓 딸기 까지 배불리 먹었어요.
힘 주려면 많이 먹어야 한다고 잘 챙겨주셨어요.
밥먹고 남편이랑 미뤘던 코로나 검사를 받으러갔어요.
입원 일주일 안에 검사 결과가 유효하다고 해서 월요일이나 받으러 갈려고 했는데 이슬이 비춰서 일요일 검사하는 곳을 찾아봤어요.


덕진진료소(덕진 보건소)와 화산체육관은 무료고 다른곳은 유료예요.
화산은 일요일에 검사를 안하고 덕진 선별진료소는 일요일에도 가능하더라 구요.


미리 역학조사서를 써가면 기다리지않고 바로 접수해서 대기시간을 줄일수 있어요.
안쪽은 사진 촬영이 금지예요.


코로나 검사 후에는 결과 나오기 전까지 자가격리를 해야 한대서 검사후 집에서 쉬고 저녁으로 치킨을 먹었어요
(최후의 저녁일줄이야~)

▶ 40주 1일 (25일) 월요일
새벽 3시부터 가벼운진통으로 1시간동안 15분에서 20분에 1번꼴 나타났어요.
측정하다가 4시부터 피곤해서 잤어요ㅋㅋ
자다가 7시부터 생리통 느낌 치고는 강도가 쎈 진통으로 깼어요.



측정하다보니 때마침 코로나 음성 문자도 왔어요. 어쩜 이렇게 딱 맞는지!!
9시까지 10분간격으로 진통이 꽤 규칙적이예요.
가진통은 이게 진통은 맞나? 생각이 드는데 진진통은 악 아파요 ㅜ 이거 구나 생각이 들더라구요.
9시 50분쯤 씻구 남편이랑 짐 한번더 정리하고 식사를 하다보니 간격이 5분으로 더 줄어들더라구요.
한나산부인과에 전화하니 5분간격이면 3층 분만실로 바로 오라고 하셨어요.



그렇게 병원 도착하면 가족분만실로 할지 일반 분만실로 할지 물어보셔서 조금이라도 편하게 진통하라고 남편이 가족분만실을 선택해줬어요.
그외에도 입원 병실 1인실, 다인실? 무통 할지 여러가지 물어보고 싸인을 해요.

10시 50분: 태동기계를 배에 부착하고 패드를 깔고 간호사쌤이 내진 하시는데 제가 처음 내진 이라 많이 긴장해서 좀더 아팠던거 같아요.
아 ㅜ 이런 기분이구나 ㅜ 무섭네요.
간호사쌤이 초산인데 3~4cm 열려서 바로 무통 준비 해야할거 같다고 잘 참고 왔다고 하더라구요.


11시 : 당직의사쌤이 한번더 내진 하고 무통 주사를 미리 놓고 필요할때 무통을 놓는다고 아프면 말하라고 하시더라구요.
내진 한지 10분밖에 안봤는데 ㅜㅜ 으악 내진이 더 힘드네요.

11시 6분 : 링겔주사를 맞았어요. 내진이 무서워서 주사쯤이야 갠찮아요.

11시 30분 : 무통주사 준비 하면서 또 내진을 ... 4~5cn 정도 열렸대여. 무통전에 관장하자고ㅜ하시네요.

11시47분 : 관장 실시 해요. 5분 참으라고 하는데.. 2분? 참다가 남폄한테 나 못참겠어 하면서 화장실에서 참아볼께 하고 바로 갔는데 참기는 무슨... 변기에 앉자마자 와르르...
통증은 잘 참고 왔는데 이건 못참아요 ㅋㅋ
제모는 슈가링 왁싱 해서 패쓰!! 다행이 안자랐네요.


12시51분 : 또 내진후 무통주사 구멍을 내는데 삼각존 모양으로 주사를 놓는지 허리를 새우등로 하면서 뼈에 주사를 놓는데 으아악 너무 불편해요. 움직이면 안된다고 하니 무서웠어요.

12시55분 : 너무 일찍 무통 맞으면 나중에 빨리 끝나서 진짜 아플때 애매하다고 해서 진통을 참다가 이제는 놔주세요~ 했더니 또 진... 4~5센티 확인후 무통 놓아주셨어요.

확실이 강도가 줄어드네요. 그래프는 요동치는데 아까보다 훨씬 편했어요. 다행이 무통 효과을 봤어요.


이제 주위가 보이네요 ㅋㅋ 가족 분만실은 화장실도 개인으로 있고, 보호자 쇼파도 있고, 티비나 음악도 들을수 있어요.
물론 그걸 사용할 여유는 없어요.

1시 23분 : 드뎌 담당원장님 양원장님이 오셔서 내진 하는데 무통을 넣어서 그런지 아프지않았어요.
원장님이 많이 열리기도 하고 아기도 많이 내려와 있어서 진행이 빠르다고 양수를 터트리자고 하셨어요.

1시 26분 : 무통해서 갠찮을꺼라고 하시고 지금 5~6센치 정도라고 하시면서 양수가 조금씩 나오도록 터트리셨어요.
양원장님이 믿음이 가서 그런지 뭔가 편안했어요.
잘하면 4시쯤 출산 할꺼 같다고 하고 가셨어요.

1시56분 : 양수가 흐르면서 통증지수 점점 올라가서 102 수치까지 올라가는데 고통은 아까 병원오기전에 참을만한 정도얐어요.
무통 천국은 2시간 정도 적용 된대요.

2시 31분 : 무통상태라 별로 힘들지 않게 그냥 불편한 정도로 소변줄을 꼽았어요.
머리가 많이 내려왔고 무통한번더 할지 무통 멈추고 출산준비 할지 내진후 결정 하자고 하세요.

2시 39분 : 내진 하시더니 8,9cm 열려서 1시간후 출산예정이라고 무통은 더 맞지 말자고 하셨어요.
아니벌써? 진짜 빠르네? 아기가 잘 내려와서 다행이라고 생각 했어요.(이때까지만 해도)
남편이 주위에 연락도 드리고 분만준비를 했어요.

3시4분 : 내진 하고 이제 분만 준비 하자고 하셨어요.

3시6분 : 침대가 분만 침대로 변하고 분주하게 여러가지 가지고 오시더라구요.

3시13분 : 분만준비 완료하고 이제 남편은 나가 계세요.
빠르면 20분 이내로 나올것 같아요 하시더라구요.
'아~ 나 분만이 순조로운가보다 하면서 벌써 만나네' 하며 다가올 공포를 모른채 마음에 준비를 했어요.

3시 37분 : 무통은 빠지고 미리 호흡법도 열심히 보고 가서 잊지않으려고 노력 하고 옆에에 도와주시는 분들에 도움으로 열심히 진통이 올때마다 힘을주며 제가 느끼는 고통이 점점 세지는데 간호사말이 진통주기가 길고 아기가 돌지않아 좀 더 있어야한다고 함.
계속 힘주고 배누르면서 아기 방향을 바꾸려고 해도 왼쪽을 바라보며 왼쪽에 위치한 복복이가 가운데로 방향을 안바꾸더라구요.
그때 부터 저는 정말 ... 생각 하고싶지도 않는 인생 최대의 고통을 보았어요.

3시 53분 : 진통이 자꾸 끊긴다며 촉진제로 진통세기를 세게 하면서 방향을 돌리시고 저는 계속 호흡 끊기지 않게 숨을 길게 내쉬면서 끄응... 똥누는 힘을 열심히 주는데 변화가 없어요... 땀이 비오듯이 나고ㅜ 힘주는게 점점 떨어져요.
주위에서 '엄마 잘하고 있어요. 한번더!!' 하면 다시한번 끙!!

3시 59분 : 양원장님 오셨어요. 상태를 보시더니 계속 해도 아기도 힘들도 저도 이제 힘이 안들어 가서 힘들거 같다고 남편을 불러서 상황을 이야기 하셨어요...ㅜㅜ
20분이면 낳을줄 알았는데 1시간을 쌩진통을 해도 변화가 없는 상태라 제왕절개로 바꾸기로 했어요. ㅠㅠ
제왕하자고 할때도 진통오면 계속 힘주고 해봤지만... 아무 변화가 없어요.
아기 머리가 다 내려오고 다 열렸는데 골반에 끼어서... 너무 아쉬움에... 아픔에... 눈물이 줄줄줄...ㅜㅜ

4시43분 : 어쩔수 없이 수술실로 옮겨서 수술 준비했어요.
담당원장님이 안오시고 당직쌤이 오셔서... 양원장님이 하시는게 맞냐고 몇번 물어봤는데 마취만 그분이 하시고 수술은 양원장님이 해주시니 걱정말라고 하더라구요.
수술실이 너무 춥고 무서워서 몸이 달달 떨렸어요.
무통으로 이미 하반신 마취는 준비되길해서 마취약 넣고 양원장님 오셔서 마취가 될때까지 기다리고 수술 진행 했어요.
수술 하면서 엄마는 최선을 다했어요~ 힘도 잘주고 골반도 좋다고 너무 속상해 하지말라고 위로해주셨어요.
제왕절개 수술은 양원장님이다 라는 소문이 있을정도로 수술하는데 전혀 불편하지도 않고 뭔가 안심이 됬어요.

5시 11분 : 응애응애~~ 우리 복복이가 태어났어요.
간호사쌤이 제 옆에 아이 보여주시면서 엄마 냄새 맡으라고 하고 한마디 해주라고 했어요.
복복아 고생많았어~ 엄마야~ 하면서 눈물이 주르륵ㅜ
자연분만의 캥거루 케어는 못했지만 바로 아기 얼굴봐서 너무 기뻤어요.


5시40분 : 후처치 다하고 수술실 나왔어요.

남편얼굴 보는데 서로 눈물이...
수술 잘됬고 복복이도 힘들어서 태변까지 봤더라구요.. 조금 더 늦었으면 태변먹었을뻔 했다고 빠른 판단 잘 한거라고 하셨어요.

아직도 실감은 안났는데 제가 아기를 낳았다니... 믿기지 않더라고요.
자연분만 성공하지 못해 아쉽지만 건강하게 잘 태어난 복복이를 보니 고생은 했지만 행복하더라구요.
몸은 움직이지 목하고 양손에 링겔을 꽂아두고.. 마취중이라 아픔은 느끼지 못했는데 조금씩 풀리면서 진통약으로 바꿔서 달았어요.
7시쯤? 배를 눌러서 피고임 체크하는데 으아악 또 너무 아파요..

무통약은 자동으로 들어가는데 넘아프면 버튼 누르면 약이 더 들어간대요. 옆에는 수액이랑 항생제도 넣었어요.
공기압 마사지도 저녁 내내 해 줬어요.


남편이 시간을 저장해놔서 시간별 대로 작성해봤어요.
추후에 제왕절개 요일별 상황도 정리해볼께요.
아 ㅜ 자연분만 하신분들은 회복이 빠르시던데 전 고통이 시작되었어요.. 나중에 후기 올릴께요^^
그래도 출산 성공했어요~~♡
1월 25일 5시 11분 3kg 복복이 태어났어요♡